사망자도 60여명으로 증가…보고타 교도소 폭동에 23명 숨져
중남미, 코로나19 확진 5천명 넘어서…교도소 유혈 사태도
중남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과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중남미 30여개국에서 5천200명가량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브라질(1천546명), 에콰도르(789명), 칠레(632명), 페루(363명), 멕시코(316명), 파나마(313명) 등 순으로 늘어났다.

총 사망자도 60명을 넘어섰다.

포괄적인 이동 제한령을 내린 나라도 늘고 있다.

이날 칠레는 전국적으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 금지를 한다고 밝혔다.

수도 보고타에 한해 모의 격리를 진행하고 있는 콜롬비아도 24일 밤부터 19일간 전국적인 격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등이 국민을 집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대응으로 비판을 받은 멕시코에서도 멕시코시티 시장이 23일부터 내달 16일까지 박물관과 영화관, 체육관, 술집 등의 문을 닫기로 하는 등 이전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중남미 교도소 내 폭동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에서 교도소 폭동과 집단 탈옥이 일어난 데 이어 전날 밤 보고타의 한 교도소에서도 재소자들의 탈옥 시도가 유혈 사태로 번졌다.

재소자 2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과 AP·AFP통신 등은 재소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교도소의 열악한 위생 등에 항의하면서 난동이 시작됐다며 코로나19 공포로 벌어진 폭동이라고 전했다.

중남미, 코로나19 확진 5천명 넘어서…교도소 유혈 사태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