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등 여러 국가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나라에 대해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도움을 줄 것"이라며 북한과 이란을 포함한 많은 나라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는 취지로 이러한 일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앞서 낸 22일 새벽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코로나19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코로나19 대유행 속 전 세계 지도자들과 관여하려는 노력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계속 소통하길 고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인도적 지원 의사가 제재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13일 미 국무부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 주민의 발병 취약성을 우려한다며 필요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2일(현지시간) 신년 연설에서 미국의 지원을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미국이 여러 차례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며 "그들이 제공하는 약이 바이러스를 이란에 더 퍼뜨리는 방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