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천명을 넘겼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천476명으로 하루 새 651명(13.5%↑)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사망자가 793명에 달했던 전날보다는 증가 폭이 다소 작아졌지만 여전히 병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 규모는 처음으로 바이러스 발원국인 중국(이날 기준 3천261명)을 추월했으며 이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천560명(10.4%) 증가한 5만9천138명으로 중국 확진자 수(8만1천54명)의 73%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만 이는 일일 확진자 증가율로는 지난달 21일 이래 최저치다.

이탈리아 내 치명률(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은 9.26%를 기록해 확진자 10명 중 1명 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최악 수준의 코로나19 치명률로 우리나라(1.17%)보다 무려 8배나 높은 수치다.

이에 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국가 기간 산업 업종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다음달 3일까지 전면 금지한다고 공포했다. 이탈리아 내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등에 이은 추가 조치다.

정부가 지정한 필수 산업에 속하지 않는 생산 활동이 모두 중단된다.

콘테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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