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도 '자택 대피령' 내려
미 코로나19 환자 2만명 넘어서…세계 4번째로 환자 많아져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2만1천240명으로 집계했다.

이로써 1월 21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두 달 만에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만 명을 돌파했다.

CNN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267명으로 집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도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2천177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독일과 이란이 미국을 앞섰으나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이들 국가를 제쳤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를 억제하려는 노력도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주 전역에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 조치는 이날 오후 9시부터 900만 명에 달하는 뉴저지 주민들을 상대로 발효된다.

이에 따라 기념일 등 모든 모임이 금지되며 모든 비(非)필수 소매 영업점은 문을 닫아야 한다.

식료품점·약국·의료물품 매점·주유소·편의점·은행·세탁소·주류 판매점 등은 예외다.

이로써 뉴저지주는 앞서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린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코네티컷주에 합류하게 됐다.

이들 주의 인구를 모두 합치면 8천만 명을 넘어선다.

뉴저지주에서는 하루 새 40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더 나오면서 전체 환자 수가 1천327명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