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콜롬비아서 나온 조처 중 가장 과감한 것"
요르단서는 전국민 통행금지령 발효…"위반시 최대 징역 1년"
남미 콜롬비아, 전 국민 격리 조치…"코로나19 확산 늦출 기회"
남미 콜롬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국민 격리 조치를 단행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는 24일 저녁부터 19일간 전 국민이 격리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케 대통령은 국민의 외출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이번 조처는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몇 주 동안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함께 늦출 기회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진, 치안 요원, 약국과 슈퍼마켓 근무자의 이동은 허용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콜롬비아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까지 콜롬비아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9명이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처는 콜롬비아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나온 조처 중 가장 과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모든 국제선 여객기의 입국을 차단한다고 밝혔으며, 70세 이상 국민에게 5월 말까지 외출을 자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육상 및 해상 국경도 차단했고 학교와 술집도 폐쇄했다.

수도 보고타에서는 이미 전날부터 4일간 모의 격리가 시작됐다.

보고타 주민들은 23일 모의 격리가 종료되고 하루 후 전국적 격리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중동 요르단에서는 21일(요르단 현지시간) 전국적 통행금지령이 발효됐다.

전날 요르단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에 무기한 통행 금지령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생필품과 관련한 일부 가게만 특정 시간에 문을 열 것"이라며 "통행 금지를 위반하면 최대 징역 1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