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분야 예산 투입 집중될 듯…재정적자 규모 확대 불가피

브라질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요청한 '공공재난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브라질 상원은 20일(현지시간)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75명이 참가한 가운데 본회의 표결을 진행해 만장일치로 '공공재난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이날 본회의 표결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브라질 상원 역사상 처음으로 원격 표결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 격리 중인 다비 아우콜룸브리 상원의장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브라질 의회, 코로나19 '공공재난사태' 승인…연말까지 유효
이에 앞서 하원은 지난 18일 '공공재난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공공재난사태'는 이날 곧바로 발효했으며 올해 말까지 효력을 발휘한다.

'공공재난사태' 선포로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공 지출 규모 최고 한도를 정한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보건 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릴 수 있게 됐으다.

이에 따라 올해 재정적자는 1천241억 헤알에서 2천억 헤알(약 48조8천62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7명, 확진자는 621명 보고됐다.

사망자는 상파울루주에서 5명,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2명 나왔다.

사망자는 모두 60세 이상 고령자로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1곳에서 보고돼 사실상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상파울루주가 286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주(65명), 수도 브라질리아(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