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 연방선거법원에 지방선거 일정 연기 촉구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지방선거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는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방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일정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각 정당 지도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하면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7월 20일∼8월 5일) 개최와 8월 16일부터 시작되는 선거 캠페인 등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연방선거법원에 일정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4∼6월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이루고 7월부터 서서히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투표일을 아예 12월로 늦추자는 주장이 유력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브라질, 코로나19 확산에 지방선거 연기 검토

올해 지방선거 투표일은 10월 4일이다.

시의원 선거에서는 무조건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당선되지만, 시장 선거에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같은 달 25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지난 2016년 지방선거의 유권자는 1억4천400만 명, 시장·부시장·시의원 후보는 49만6천 명이었다.

올해 지방선거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올해 지방선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있다.

지난 2018년 대선에서 '우파 돌풍'을 일으키며 승리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해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2022년 대선에서 재선 시도가 가능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좌파 진영은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노동자당(PT)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앞세워 지난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지방선거 참패, 2018년 대선 패배 등을 거치며 위축된 당세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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