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착수…우한 주민 100여명 대상"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매체 과기일보는 중국 임상시험등록센터를 인용, 중국 군사과학원 의학연구원 생물공학 연구소 및 캉시눠(康希諾) 생물 주식회사가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은 이번 '재조합 코로나19 백신(아데노 바이러스 매개체) 1기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측정·평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陳薇) 소장은 "바이러스를 '수술'해, 나무를 접목하는 것 같은 방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바이러스 매개체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를 인체에 주입해 면역력을 생성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확산했던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의 18~60세 주민들이며, 백신 접종량에 따라 3개 조에 총 108명이 참가한다.

연구진은 접종 후 14일간 집중격리시설에서 참가자들을 관찰한다.

이후 6개월 안에 정기적으로 지원자들을 재검사하고,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 임상시험 참가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9일 접종 당시 사진 등을 올리기도 했다.

과기일보에 따르면 왕쥔즈(王軍志) 중국공정원 원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5가지 기술을 이용한 중국의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1차로 확정된 9개의 개발작업은 이미 동물연구를 대부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개발팀이 4월에는 모두 임상 전 연구를 마무리하고, 점진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백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중국·미국 등 세계 각국은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H)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와 제약사 모더나 세러퓨틱스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중앙(CC)TV는 다음날인 17일 천웨이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9월께 인체에 접종 가능한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18일 전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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