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판매 슈퍼마켓 제외·식당은 배달만 허용…'국가봉쇄' 임박 관측도
확진자 400명 돌파에 태국 방콕 쇼핑몰 영업 22일부터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면서 태국 수도 방콕시가 오는 22일부터 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을 제외하고 쇼핑몰 영업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국가 봉쇄'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스윈 콴무앙 방콕 시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방콕 쇼핑몰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윈 시장은 "다만 쇼핑몰의 경우, 식품과 생필품을 파는 슈퍼마켓이나 약국은 계속해서 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콕 시내 식당들도 문은 열겠지만, 배달만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밖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놀이공원, 볼링장, 골프장, 수영장, 미장원 등도 이 기간 영업중단 조치에 해당한다고 아스완 시장은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공공보건부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89명 추가돼 누적 환자가 41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하루 확진자 89명은 태국에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아스완 시장의 전격 발표로 SNS에는 방콕 시내 각종 마트와 슈퍼마켓에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사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는 소식이 속속 올라왔다.

아스완 시장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시민들은 놀라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식품과 생필품을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매체 카오솟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방콕을 봉쇄하는 '비상 칙령'이 발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상 칙령'이 발효되면 군대가 동원돼 방콕 시내 이동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