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200명 돌파…나이지리아 등 20여개국 대응조치 강화
아프리카 36개국서 코로나19 확진…800명 훌쩍 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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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가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36번째 국가가 됐다.

20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니제르에서 운수회사에 근무하는 남성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환자는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가나 수도 아크라로 여행했으며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과 부르키나파소의 와가두구를 경유했다고 니제르 보건부가 전날 밤 TV로 중계한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앞서 이들 4개국 중 니제르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다.

니제르 환자는 현재 안정적 상태라고 현지 보건부가 덧붙였다.

아프리카는 795명의 확진자와 1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는 알제리 8명, 이집트 7명, 모로코 2명, 부르키나파소 및 수단 각 1명 등 5개국이다.

가장 확진자가 많은 나라는 이집트 256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50명, 알제리 82명, 튀니지 39명, 세네갈 38명 순이었다.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발병국인 남아공은 그러나 이날 확진자 수가 200명을 돌파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장관은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52명 증가해 20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최신 자료를 더하면 아프리카 전체 확진자는 847명이다.

뒤이어 중앙 아프리카의 가봉도 첫 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아프리카 전체 사망자는 20명이 된다.

음키제 장관은 앞서 남아공 내 어떤 공동체든 간에 60∼70% 정도가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추산하면서, 다만 감염자 모두가 앓아눕는 것은 아니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남아공은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주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된 나라인 남아공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짐바브웨와 국경에 40㎞ 장벽을 세우거나 보수할 방침이다.

또 아프리카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은 외국인들이 비행기에서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남아공 국적기인 남아프리카항공(SAA)은 오는 6월까지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SAA는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상태에 있다.

남아공처럼 다른 20여개 아프리카 국가들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주 여행 금지나 국경 폐쇄 등을 단행했다.

이들 나라중 상당수 국가들은 학교 문을 닫고 종교 축제를 포함한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도 19일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경제중심지 라고스와 수도 아부자에서 종교 집회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라고스에는 매 주말마다 수천명의 신도들이 모이는 이른바 '메가처치'(대형교회)들이 많다.

나이지리아 확진자 수는 아직 12명에 불과하지만 21일부터 국제공항 세 곳을 폐쇄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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