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자회견 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사진=AP
코로나19 기자회견 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사진=AP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는 19일(현지시간) 정부가 권고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등을 잘 따를 경우 향후 12주 이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형세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대중에게 요구한 조치와 더 나은 검사 등이 결합하면 12주 이내에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We can turn the tide within the next 12 weeks)"고 강조했다. 6월 말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그간 코로나19에 대한 고강도 대응을 자제했던 영국은 전날 전국에 무기한 휴교령을 내리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시행했다. 이날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269명, 사망자는 144명으로 전날보다 각각 643명과 40명 늘어났다.

존슨 총리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무작위시험에 들어간 환자가 있으며, 임신 테스트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면역 여부를 알 수 있는 항체 테스트기 구매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관련 비상법안을 공개했다. 정부가 공항이나 항구를 폐쇄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를 옮길 위험이 있는 사람을 경찰이 구금 및 격리 가능하게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정부가 특정 이벤트나 모임을 제한하고 필요할 경우 특정 구역을 봉쇄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오는 23일 의회에 이 법안을 상정해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