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8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7만건 증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일까지의 한 주간 기록으로 2017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000건)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사정이 안 좋아졌다는 얘기다. 미 노동부는 실업수당 청구 급증에 대해 "확실히 코로나19 충격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많은 주(州)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일시 해고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에 대한 해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최근 며칠간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볼 때 "다음 주 집계에서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평상시의 10배 수준인 200만건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식당과 백화점, 호텔을 비롯한 일반 기업들의 일시 휴업이 잇따르고 있다. 미 취업 컨설팅 업체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미국에서 음식점 관련 일자리가 740만개가량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