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작가 "중국 독재정권이 진실 감추며 사태 키워" 비판
페루에서 의사들이 경찰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AP

페루에서 의사들이 경찰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AP

페루 주재 중국대사관이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근원지가 중국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16일(현지시간) 페루 주재 중국대사관은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칼럼에 반박했다.

사건의 발단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페루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83)가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와 페루 일간 라레푸블리카에 실은 '중세로의 회귀?'라는 칼럼이다.

바르가스 요사는 "중국이 독재정권이 아니라 자유로운 민주국가였다면 세계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적어도 저명한 의사 한 명, 어쩌면 여러 명이 일찌감치 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며 "중국 정부는 모든 독재정권이 그러듯이 소식을 감추고 양식 있는 목소리를 침묵시키려 했으며, 뉴스가 확산하는 걸 막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감염병이 확산한 후에야 감염병의 출현을 인정했다.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고 꼬집었다. 바르가스 요사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거장 소설가로, 201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편견으로 가득찬 무책임하고 사악한 견해"라며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자의적인 명예 훼손과 낙인찍기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칼럼 서두에서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도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다. 일부 중국 관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발생해 중국에 전파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편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이 칼럼이 발표된 후 중국 인터넷 서점에서 바르가스 요사의 책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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