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도 독일 공장 가동중단…전날 피아트크라이슬러도 중단
코로나19로 수요부족에 폴크스바겐·다임러 유럽공장 가동중단(종합2보)
유럽에 있는 주요 자동차 기업의 공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로 잇따라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있다.

독일의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이 17일(현지시간) 2∼3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이번 주 안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공장 문을 닫을 계획이다.

독일 등 다른 유럽에 있는 공장들도 가동 중단 준비를 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매우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알려지지 않은 운영적, 재정적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역시 독일 자동차 기업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이날 대부분의 유럽 공장을 가동 중지하기로 했다.

다임러는 전 세계 각지의 다른 공장에 대해서도 운영 중단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자동차 기업인 포드도 독일 쾰른과 자를루이스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런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타격을 입고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이탈리아 피아트와 미국 크라이슬러의 합작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이탈리아 내 FCA 및 마세라티 생산공장 6곳과 세르비아, 폴란드 공장의 조업 중단을 발표하는 등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조업 중단 및 감축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