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코로나19 국가재난사태 선포…국경에 군병력 투입
발칸반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17일(현지시간)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조란 테겔티야 총리는 이날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면서 "코로나19가 우리 건강과 경제에 가하는 위협에 대항한 전투의 초입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인구 350만명인 이 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27명 수준이다.

재난사태선포에 따라 보스니아는 군 병력을 국경과 주요 공항 등에 투입해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모든 입국자는 2주간 격리 조처된다.

자국민에 대해서도 2주간 자발적인 격리를 당부하고 있다.

보스니아는 이미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등 위험 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상태다.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보스니아는 의료시스템이 빈약해 한번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현지 한 의료 전문가는 "코로나19의 대확산을 막고자 취할 수 있는 조처를 모두 했다.

하지만 이 전염병은 폭발력이 크며, 통제하기 매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