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세에 대도시 쇼핑가 교통량, 한달전 보다 30% 증가
오토내비 "코로나 사태 통제 따라 소비자 신뢰 반등하기 시작"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도심 쇼핑가의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앱)인 '오토내비'(AutoNavi)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약해짐에 따라 쇼핑지역 주변의 교통량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코로나19 둔화에 소비회복 신호"…교통량 빅데이터
오토내비가 지난 16일 발표한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주요 대도시 쇼핑가 주변의 교통량은 한 달 전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

오토내비는 주말인 3월 14∼15일과 2월 15∼16일의 교통량을 비교했다.

2월 15∼16일은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다.

오토내비의 이러한 교통량 분석 결과는 중국에서 소비 활동이 점차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신호라고 SCMP는 전했다.

오토내비의 궈닝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통제됨에 따라 소비자 신뢰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외출을 하게 되고, 오프라인 소비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이처럼 소비 활동이 늘어나는 신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국, 유럽 상황과는 대조적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7천여명, 사망자가 3천2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였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토내비는 월 활성 이용자가 4억명에 달한다.

알리바바를 포함해 텐센트(騰迅·텅쉰), 바이두(百度) 등 중국의 정보기술(IT) 대기업의 내비게이션 앱은 중국 당국이 인구 이동을 통제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