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따른 중국 내 수요 둔화로 러시아의 대중(對中) 석유수출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RBC 통신은 18일 연방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1월 러시아 석유의 대중 수출은 20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달러와 비교해 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감소에도 러시아 석유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많았다.

뒤이어 네덜란드(13억 달러), 독일(10억 달러), 이탈리아(6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석유를 포함한 러시아의 1월 대중국 총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7% 줄어들었다고 RBC는 덧붙였다.

러시아 대중국 석유수출도 코로나19에 '뚝'…1월 수출 28%↓
러시아 석유 공급 감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 내 수요 둔화와 연관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러시아 내 외국계은행인 라이파이젠 방크(오스트리아)의 안드레이 폴리슈크 애널리스트는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석유수출 감소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전문가인 데니스 보리소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요인에 의한 영향"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각국이 이동제한 조처를 내림에 따라 올해 석유 수요 감소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기관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IHS마킷은 올해 평균 석유 수요 감소가 하루 평균 142만배럴에서 최악의 경우 280만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컨설팅업체인 FGE는 석유 수요 감소량을 하루 130만배럴로 예상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하루 감소폭을 9만배럴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