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34명 확진·5명 사망…"봉쇄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신과 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니 교통장관 확진에 대통령 부부·장관들 코로나19 검사받아
17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주치의에게 물어보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조코위 대통령 부부와 장관들은 부디 카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자 근접 접촉을 통한 감염을 우려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이다.

마룹 아민 부통령과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국가개발기획장관,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 소프얀 잘릴 농지공간기획 장관 등은 자신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각각 공개했다.

인니 교통장관 확진에 대통령 부부·장관들 코로나19 검사받아
조코위 대통령은 16일 장관 14명과 국무회의를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134명이고, 사망자는 5명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봉쇄(lockdown) 방향으로는 어떠한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인파를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예배하도록 대대적인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필리핀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루손섬 전체를 봉쇄했고, 말레이시아도 18일부터 2주간 출입국을 금지하는 등 봉쇄조치를 결정했다.

인도도 네팔, 방글라데시, 미안먀 등의 국경 상당 부분을 봉쇄했다.

인니 교통장관 확진에 대통령 부부·장관들 코로나19 검사받아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도 이달 2일 첫 확진자 발표 후 감염자가 늘기 시작하자 내부에서 봉쇄 요구가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지난 10일 조코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포함해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봉쇄 카드'는 아직이라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협업을 강화했다.

자카르타 수도권을 시작으로 수마트라섬과 술라웨시섬 주요 도시 지방 정부는 "아이들은 성인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휴교령부터 내리고, 동물원·박물관 등 관광지 폐쇄와 함께 인파가 모이는 행사를 취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31일까지 필수인력을 제외한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인도네시아의 공무원 수는 428만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