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6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베트남 정부 웹사이트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16일부터 공항과 버스 정류장, 기차역, 슈퍼마켓 등 공공장소를 방문하는 내·외국인에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당국은 비행기나 버스 등을 탑승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도록 하고 관계 기관에 무료로 나눠줄 마스크를 충분히 비치하도록 했다.

당국은 또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의 영화관, 클럽, 마사지숍, 가라오케(유흥주점) 등의 영업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도록 했다.

베트남,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코로나19 누적확진 61명(종합)
베트남에서는 16일에도 영국, 프랑스,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2일부터 15일 사이에 입국한 항공사 승무원을 포함해 내·외국인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14일부터 이탈리아를 비롯한 26개 유럽 '솅겐 협정' 가입국과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14일간 강제 격리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에 대해 치료비를 청구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와 함께 15일 정오부터 30일간 영국과 솅겐 협정 가입국발 입국을 금지하고 모든 외국인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다만 전문가와 기업인, 고급 기술인력에 대해서는 검역과 보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격리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혀 기업활동에 시급한 엔지니어 등의 입국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170여명을 시설격리 예외로 인정해 입국을 전격 허용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