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는 '종교행사 확진자' 또 쏟아져…"신규 125명 대부분 연관"
브루나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여행 금지령'(종합)

동남아시아의 브루나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16일 더스쿠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루나이 보건부는 이날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자국민과 외국인에 대해 출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긴급한 이유로 출국이 필요한 경우 총리실에 문의해 승인을 받으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입국자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적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네오섬 북쪽에 자리한 브루나이는 경기도 절반 크기 면적(57만7천 헥타르)에 인구가 44만여명에 불과한 이슬람 절대 왕정제 국가다.

브루나이는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거의 없었으나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확산세가 거세다.

15일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는 50명으로 대부분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종교행사 참석과 관련됐다.

쿠알라룸푸르 스리 페탈링 이슬람사원에서는 지난달 28일∼3월 1일 여러 나라에서 온 신자 1만6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연일 이 행사 관련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16일 추가된 신규 확진자 125명 대부분이 이번 종교 행사와 연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말레이시아의 확진자 수는 553명에 달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10억링깃(약 2천800억원)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무급휴직, 전기요금 감면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에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47억달러(약 5조7천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한편, 이웃 나라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수는 16일 17명이 늘어나 총 134명으로 집계됐다.

브루나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여행 금지령'(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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