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한 케냐가 발병국 여행객의 입국 금지, 초중고 및 대학교 휴교, 재택근무 허용 등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 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12일 케냐 첫 확진자로 판명된 27세의 여성과 동석했던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격리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케냐타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국가로부터 도착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라며 "케냐 국민과 적법한 거주 증명서를 가진 외국인에 대해서만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정부 지정시설에 격리되는 조건으로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번 명령이 48시간 이후 효력을 발휘해 30일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고서 지난 14일 이내에 케냐에 입국한 승객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대통령은 또 16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케냐의 모든 초중고 및 대학교 등 교육 시설이 문을 닫을 것이며, 기업들은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말했다.

케냐타는 그러면서 "정부가 이번 전염병의 최일선에 서 있는 만큼 국민은 안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장관은 2명의 추가 확진자는 미국에서 영국 런던을 거쳐 지난 5일 케냐에 도착한 27세 여성의 옆자리에 앉았던 승객들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이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고서 케냐 정부는 국제행사, 공공 집회, 학교 간 교류, 교도소 면회 등을 금지한 바 있다.

그간 비교적 코로나19의 영향권 밖에 있던 아프리카는 지난주만 하더라도 확진자가 나온 국가가 9개국에 불과했으나 일주일 만에 25개국으로 늘어났다.

케냐, 코로나19 확진자 2명 추가 발생…전국 학교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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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