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 관료·정치인, 중국 음해…양국 협력 해야"
중국, 美 '코로나19 관련' 중국대사 초치에 "맞교섭 제기"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군 발원설'을 주장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미국에 맞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당국이 '코로나19 미군 발원설'과 관련해 추이톈카이(崔天凱) 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 같이 답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이치에 맞지 않는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중국도 최근 미국 고위 관료와 정치인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격적 발언과 음해에 대해 즉시 맞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에는 자기가 싫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 인사가 공격적이고, 중국을 음해하는 발언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상황에서 중미 양국은 반드시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공공위생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며 "중미관계의 건강한 발전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모두 바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밤 트위터 계정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군이 중국 우한(武漢)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이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항의했다.

중국, 美 '코로나19 관련' 중국대사 초치에 "맞교섭 제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