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중도 정당 청백당 대표인 베니 간츠(사진)가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1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각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한 후 간츠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총선 득표율에 관계없이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총리 자리에 오른다.

지난 2월 총선에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이 36석을 확보해 개별 정당으로는 최다 의석을 차지했다. 청백당은 33석에 그쳤다. 그러나 소수 정당이 잇달아 간츠 대표 편에 서면서 간츠 대표가 총 의석(120석)의 과반 이상인 61석 지지를 확보해 연정 구성권을 받게 됐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이른바 ‘반(反)네타냐후 전선’ 지지를 받고 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에 서로 총리직을 번갈아 맡는 긴급 대연정을 제안했으나 간츠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