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19 우려' 미국·영국 등에도 적색여행경보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영국·아일랜드에 대해 적색여행경보를 발령했다.

16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정부는 전날 이같이 결정하고, 19일부터 최근 14일 내에 이들 3개 국가나 이집트를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해 홍콩 도착 후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홍콩 정부는 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경우 홍콩 밖으로 나가는 여행에 대해 연기를 고려하도록 당부했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주간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 46명 중 26명이 외부에서 유입됐고, 다른 7명은 잠복기에 홍콩 밖을 방문한 적이 있는 환자들과 관련 있었다.

앞서 홍콩 정부는 13일 이탈리아를 포함, 여행객이 비자·여권 검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유럽의 솅겐조약 가입 26개국을 대상으로 이러한 조처를 발표한 바 있다.

환구시보는 "홍콩이 유럽 솅겐조약 가입국에 대해 적색여행경보를 발령한 뒤 영국·미국에 대해서는 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