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러시아 극동 최대행사인 '동방경제포럼'이 취소될 수 있다는 소문이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자 행사 조직위원회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러 동방포럼 조직위, 코로나19 여파 취소 소문에 "정상적 준비"
15일 극동 현지 매체인 프리마미디어에 따르면 동방경제포럼 조직위원회 '로스콩그레스'는 이 매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예정된 제6차 동방경제포럼의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행사 취소 소문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로스콩그레스는 그러면서 올해 행사는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극동 개발을 목적으로 외국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정부가 개최하는 국제 대형포럼들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잇따라 취소되자 동방경제포럼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돌았다.

지난 5일 러시아 정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 경제포럼은 1997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매년 열렸다.

각국 정상과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이 참가해 경제·사회 문제와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모임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중순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국제투자포럼도 무기한 연기했다.

현재까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5명이다.

그 가운데 42명이 러시아인, 2명이 중국인, 1명이 이탈리아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