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이상 없다"…음성 판정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주치의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콘리는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자료에서 “오늘 밤 나는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며 “(플로리다주에 있는 대통령 별장)마러라고에서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 후 일주일 간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정보를 배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코로나 양성 환자와 접촉해 검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코로나19 검사를 안받는데 대해 "이기적인 거 아니냐"고 지적하자 "검사를 안받겠다고 한건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 검사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만간 받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기자회견에서 “발열검사를 받았고, 어젯밤 테스트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어제 기자회견에 따라 (검사를)받아야한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이 미쳐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뒷끝'을 남겼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