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도 이달 말까지 휴관
UAE, 코로나19 피해 방어에 GDP 7% 규모 자금 투입
걸프 지역의 산유 부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천억 디르함(약 33조원. 27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금액은 2018년 UAE 국내총생산(GDP)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UAE 중앙은행은 14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보상하는 추가 자금과 함께 기업, 소매상을 돕는 새로운 제도와 규칙 등 정책적 지원책도 마련했다"라고 발표했다.

UAE 아부다부 정부는 또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아부다비의 명소 루브르 박물관과 페라리 월드, 두바이의 레고랜드, 모션게이트 등 테마파크를 당분간 휴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 유입을 줄이기 위해 비자 발급도 중단하기로 했다.

UAE 두바이 정부는 15일부터 모든 위락시설과 영화관 영업, 결혼식 연회를 금지했다.

또 17일부터 레바논, 터키, 시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무기한 중단한다.

이들 나라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유럽과 이란 등 집중 발병지역을 연결하는 통로인 탓이다.

시리아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확진자 수는 없지만, 내전 중이어서 코로나19의 확산 실황이 불분명하다.

UAE에서는 1월 29일 중동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중국 우한에서 온 중국인 가족)가 나왔고, 14일 현재 감염자는 85명이다.

특히 관광과 물류, 항공 산업의 비중이 큰 UAE 두바이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두바이에서는 10월20일부터 엑스포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