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로이터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로이터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면서 최악의 경우 2억명 이상이 감염되고 17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왓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대학 전문가들이 비공개로 논의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모델분석 결과'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한 아무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만 1억6000만~2억1400만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지역사회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감염이 이뤄져 수개월 또는 1년가량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사망하는 이들은 20만~1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병원에 입원하는 이들도 240만~2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돌보는 의료 종사자는 92만5000명에 불과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진행될 경우 보건 체계가 붕괴한다는 경고다.

다만 NYT는 각각의 도시와 기업, 개인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경우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C는 확산 억제를 위한 개입에 따라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른 숫자가 어떻게 감소할지를 보여주는 세부 모델을 개발중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꿀 조치로는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 확대와 감염자의 접촉 동선 추적, 대규모 집회 중단, 재택근무, 이동 제한 등이 거론된다. 실제 미국에선 최근 2주 동안 학교 수업과 스포츠 경기, 예술 공연 등이 중단되고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독려하고 있다.

NYT는 "미국 보건 당국자들이 코로나19가 자국에 끼칠 악영향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는지와 동시에 어떤 대책이 확산을 늦출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해설했다. 다만 미국이 이런 심각성을 얼마나 수용하고 얼마나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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