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도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검사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자, 전격 도입을 결정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지 일주일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을 발표했다. 그는 "보건 당국이 지정한 주요 장소들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기 위해 약국 및 소매점과 논의해왔다"며 "목표는 차를 몰고 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검사소를 찾는 웹사이트 개발을 지원한다. 미국의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월마트와 타깃 같은 대형 마트와 미국의 약국 체인 CVS의 주차장에 설치된다.

검사 이후 결과 분석을 24∼36시간 이내에 해내겠다는 게 미국의 계획이다. 구글의 검사소 웹사이트 가동 시기는 15일에 알 수 있을 예정이다.

드라이브 스루 도입 검토는 지난 10일 이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주요 3대 지수가 7% 폭락한 지난 9일 '검은 월요일' 이후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을 보면서 우리의 현재 검사법이 미국 대중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검사 방식에 대한 전체적 점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뉴욕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시작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