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이후 최대낙폭' 하루만에 반전…경기부양 기대감?
'도미노 폭락장세' 일단 제동…미·유럽증시 장중 2~3%대 반등(종합)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등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최근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473.96포인트(2.24%) 상승한 21,674.58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300포인트 치솟았다가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상태다.

같은 시각,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0.37포인트(2.84%) 오른 2,551.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3.50포인트(2.96%) 상승한 7,415.3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날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폭락한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전날 10%를 웃도는 낙폭을 기록했던 유럽증시도 2~3%가량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오전 9시 30분(그리니치표준시·GMT)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31% 상승한 5,407.35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59% 오른 4,148.88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2.03% 상승한 9,346.95를 나타냈다.

일단 유럽과 미국을 거쳐 아시아로 이어졌던 '도미노 폭락세'가 추가로 번지지는 않은 셈이다.

앞서 일본 증시는 닛케이225 지수는 6.08%, 토픽스 지수도 4.98% 하락했다.

한국 증시도 코스피 지수가 3.43%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7.01% 내렸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1.23%와 1.08% 떨어졌다.

각국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투자심리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지가 변수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국들은 일제히 경기 부양 조치에 나서고 있다.

통화당국의 유동성 공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다만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구심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