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지하철·도로 봉쇄, 터무니없는 소문" 일축
뉴욕시 "뉴욕 봉쇄 없다"…코로나19 가짜뉴스 진화에 진땀
미국 뉴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책으로 도시를 봉쇄할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퍼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2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논의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는 잘못된 것이며,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뉴욕경찰(NYPD) 비상사태 대응팀에서 일하는 친구'로부터 전해진 정보라면서 뉴욕 지하철인 '메트로 노스'가 문을 닫고, 지하철 운행이 제한되며, 구급차만 도로를 오가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퍼졌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또 식료품점이나 현금지급기(ATM) 사용에 제약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음식과 식수, 현금을 비축할 것을 권고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여러 대응 시나리오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시행 중인 계획은 전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가짜뉴스대로 도시를 봉쇄할 경우, 의료 종사자들도 움직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해명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또 트위터에서 "맨해튼이 격리된다는 소문에 진실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누가 이런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건 간에 당장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문"이라면서 "불안감이 높다는 건 이해하지만, 지하철은 문을 닫지 않을 것이며, 도로와 뉴욕시도 봉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가 담긴 문자메시지의 출처로 명시된 NYPD는 트위터를 통해 "소셜미디어에 많은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서 "NYPD가 도로나 지하철을 폐쇄할 것이라는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도 철도 운행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뉴욕주에서는 328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95건은 뉴욕시에서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