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저우·신장 등 내주…산둥·쓰촨은 개학 미루고 주말·여름방학 단축
중국, 코로나19 소강 속 단계적 개학…내주부터 본격 수업 시작
중국에서 후베이(湖北)성 이외 성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여러 지역이 학교 개학 일정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13일 글로벌타임스와 신경보에 따르면 지금까지 6개 성과 자치구가 개학 시기를 발표했다.

구이저우(貴州)성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다음 주 월요일인 16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개학할 예정이다.

다른 지역은 개학 시기를 이달 말로 정했다.

산시(山西)성은 3월 25일에 고교 3학년생의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

윈난(雲南)성은 30일까지 초중고가 모두 개학한다.

앞서 칭하이(靑海)성에서는 지난 9일 일부 고등학교와 직업학교가 개학했다.

개학을 앞두고 각지 학교들은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학생이 많은 학급은 분반하는 등의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장 지역에서 교실당 학생 수는 30명을 넘어서는 안 된다.

또한 반별로 수업 시간을 조정해 학생들이 한꺼번에 동일한 장소에 몰리지 않도록 했다.

또한 각지 학교는 대규모 체육 활동 등은 취소하도록 지시받았다.

이런 예방 조치에도 학교 개학에 따른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구이저우의 고등학생 뤄쿤은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걱정된다"면서 "학생 1명이 감염되면 반 전체가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산둥(山東)성과 쓰촨(四川)성 등 개학 날짜를 계속 미루고 있는 지역은 주말과 여름방학을 줄여 충분한 수업 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