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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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미국의 유럽 국가에 대한 한시적 입국 금지가 항공 산업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우려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유럽 국가에 대해 13일부터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알렉상드르 드 쥐니아크 IATA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코로나19로 이미 타격을 입은 항공 산업에 더 큰 충격이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사에 더 큰 유동성 압력을 초래할 것"이라며 "항공사들이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유럽의 경우 13일 자정부터 30일간 미국으로의 여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초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했지만 유럽은 중국 등 핫스팟 지역에서의 입국을 막지 못해, 코로나 19 방역에 실패했다"며 입국 제한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상 입국 금지에 해당하는 조치다. 이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국에 적용된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일방적 조치"라며 "EU는 바이러스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