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인권침해 보고서 발표…"타국 인권 왜곡"
미국이 중국의 인권상황을 거론하며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도 미국의 인권침해 사례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미국 인권침해보고서'를 내놨다고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 11일(현지시간) '2019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데 이어 나왔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미국의 인권보고서 발표 직후 '2018년 미국의 인권 기록과 인권침해 사례'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또 미국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과 '신장(新疆) 웨이우얼(위구르) 인권정책 법안'(신장인권법안) 등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중국 역시 '인권'이라는 기준을 이용해 맞불을 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인권에 대한 자신들의 편협한 이해를 바탕으로, 매년 근거 없는 재료를 모아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한다"면서 "자신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의 인권상황에 대해 제멋대로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미국은 세계에서 총기폭력이 가장 심각하다.

지난해 총기 관련 폭력 사건으로 3만9천여명이 사망했다"면서 "미국은 서방국가 중 빈부격차가 가장 심각하다.

의료비용이 너무 비싸 2018년 6천500만명이 치료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 백인 지상주의와 아프리카계 등에 대한 차별, 여성·아동 인권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은 자신들의 패권 유지를 위해 타국의 인권을 제멋대로 짓밟는다"면서 "제재나 무력행사 등을 빈번하게 사용해 세계 각지에 혼란과 인도주의적 재난을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