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일부은행 지급준비율 인하…"95조원 공급"
중국 중앙은행이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하해주는 방식으로 시중에 5천500억 위안(약 95조6천여억원) 규모 장기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16일부터 인클루시브 금융(普惠金融·Inclusive Finance)의 심사기준에 부합하는 은행에 지급준비율을 0.5~1.0%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펑파이 등 중국매체가 전했다.

인민은행은 조건에 부합하는 합자 상업은행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급준비율을 1.0%포인트 인하해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실물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금융비용을 낮춰 대출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이다.

앞서 중국 국무원도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인민은행에 지급준비율 인하를 요청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뿐만 아니라 조만간 대출금리 추가 인하 등 추가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충격이 중국 이외 지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데 이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