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NSW주 수석 의료관, 150만여 명 감염 가능성 경고
독감 바이러스 가세 가능성도 제기, 예방주사 권고

남반구의 겨울 독감 철이 되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민 중 최대 150만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겨울 독감 철에 NSW 주민 20%가 코로나19에 감염 우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NSW주 수석 의료관 캐리 챈트 박사를 인용해 13일 이같이 보도했다.

챈트 박사는 전날 예산 공청회에서 "코로나19의 확산 모델링 분석에 근거해 주 전체 인구의 20%인 150만여 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들 중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겠지만, 상당수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챈트 박사는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은 2주 동안 병원·요양 시설 방문을 피해달라"면서 "환자 급증 사태에 대비해 응급처치 능력을 배가하라는 지침을 모든 병원에 내렸다"고 밝혔다.

호주 보건당국은 남반구의 겨울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독감 바이러스까지 가세할까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브레드 하자드 NSW주 보건장관은 "독감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겨울이 큰 걱정"이라면서 "꼭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호주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56명으로 NSW주가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