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하락장서 美셰일업체 지분 확대

과거 한국 KT&G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 국내에서도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해진 칼 아이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 하락의 겹악재를 맞아 주가가 급락한 미국 셰일기업에 대한 지분을 올해 크게 늘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최대 셰일업체 중 하나인 옥시덴탈 페트롤륨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2.5% 수준이던 그의 이 기업에 대한 지분율은 거의 10%로 높아졌다.

아이칸은 옥시덴탈이 작년 셰브런과 경쟁해 셰일업체 아나다코를 380억 달러(약 45조8천억원)에 인수한 결정을 비난하면서 경영 개입 의사를 밝혀왔다.

아이칸은 조만간 열릴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을 전원 교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옥시덴탈 주가는 2018년 6월 주당 86.48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그려 현재는 주당 1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칸은 2006년 스틸파트너스와 함께 KT&G 지분 6.6%를 확보해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가 주가가 상승하자 지분을 팔아치웠다.

당시 1년 만에 1천500억에 달하는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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