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 시장도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선언 영향으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와 회동하는 것으로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했으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 도쿄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전날 종가 대비 856.43포인트(4.41%) 내린 18,559.63으로 거래가 끝났다.

닛케이225가 마감가 기준으로 19,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년 11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1,076.79포인트(5.55%) 빠진 18,339.28까지 밀리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225 '코로나 팬데믹 선언' 영향 4.41% 폭락 마감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이날 57.24포인트(4.13%) 급락한 1,327.88에 거래가 종료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58분 기준 엔화 강세권인 103.81~103.82엔에서 움직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를 만나 주가 급락과 엔화강세 대응 등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로다 총재는 회담 후에 "윤택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적절한 자산 매입을 시행해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적시에 주저 없이 취하겠다"며 ETF(상장지수펀드) 등 자산 매입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은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예정된 3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연간 6조엔 규모로 설정된 ETF 매입 목표액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 닛케이225 '코로나 팬데믹 선언' 영향 4.41% 폭락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