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소탕 작전…6개월간 750명 붙잡아
미국 내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원 250명 무더기 검거
미국이 자국 내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원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11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이날 미국 전역에서 멕시코 마약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조직원 25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로부터 마약 600㎏도 압수했다.

'엘멘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네메시오 오세게라가 이끄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은 현재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하고 악명 높은 마약 조직으로 꼽힌다.

DEA 관계자는 "CJNG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 조직 중 하나"라며 "멕시코 내에만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제조시설을 100곳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CJNG는 미국 마약 시장의 3분의 1에서 3분의 2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멕시코 내에선 경쟁 조직원을 살해해 시신을 다리에 걸어놓거나 군과 경찰을 습격하는 대담함과 잔혹성을 보여 공포의 대상이다.

2015년에는 군 헬기를 격추해 20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미국은 CJNG를 와해시키기 위해 '파이선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대규모 소탕 작전을 펼쳐 지난 6개월간 75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2만㎏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미국은 또 엘멘초에 1천만 달러(약 119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쫓고 있으며, 멕시코에 수감 중이던 엘멘초의 아들이자 조직 2인자 루벤 오세게라를 지난달 멕시코로부터 넘겨받았다.

조직의 주요 자금 세탁원으로 알려진 엘멘초의 딸 제시카 조안나 오세게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루벤의 공판에 방청을 왔다가 지난달 체포됐다.

DEA 관계자는 "조직 고위층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급까지도 내려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파이선 프로젝트의 1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가차 없는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