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러시아와 '원유 감산 물밑 협상' 보도 부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통신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산유량 감산 문제를 놓고 물밑으로 협상한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A통신은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장관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과 빈에서 열렸던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에서 불거진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WSJ는 10일 사우디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 직전 에너지 장관이었던 알팔리 장관과 노박 장관이 증산 결정 철회와 원유 수급 조절을 위해 양측의 협상 통로를 복원하기 위해 물밑에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SPA통신은 "알팔리 장관은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가 주도하는 석유 정책을 완전히 지지한다"라며 "알팔리 장관은 이번 논의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와 달리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사우디는 6일 OPEC+ 회의에서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감산 합의가 결렬되자 4월부터 현재 산유량보다 27% 많은 하루 1천230만 배럴까지 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