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대책본부…"추가 확진자 모두 최근 2주동안 이탈리아 방문"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어났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8명의 새로운 러시아인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6명은 모스크바, 2명은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州)에서 등록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새로운 확진자들은 모두 최근 2주 동안에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어린이로 증상은 전혀 없으며 보균자로만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까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명이었다.

국적별로는 러시아인 17명, 이탈리아인 1명, 중국인 2명 등이었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방문 뒤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에서 발병했던 러시아인 1명은 지난 7일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으며, 시베리아 지역에서 지난 1월 가장 먼저 발병했던 중국인 2명은 지난달 중순 완치돼 퇴원했다.

러시아 당국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했다가 발병해 지난달 귀국한 뒤 중부도시 카잔에서 치료를 받은 러시아인 3명은 자국 내 코로나19 환자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당국은 크루즈선 탑승 발병자들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로 잡혀있어 러시아 통계에는 넣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러시아내 코로나19 확산의 핵심 진원지가 되고 있는 이탈리아 국민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13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인들의 러시아 입국을 막겠다는 것으로, 외교·공무·비즈니스·인도주의 목적 비자만 예외로 인정했다.

대책본부는 또 역시 13일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과의 항공편 운항도 잠정적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로마(이탈리아), 파리(프랑스), 마드리드·바르셀로나(스페인), 베를린·뮌헨·프랑크푸르트(이상 독일)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만 유지하고 다른 도시들과 연결되는 노선은 잠정 폐쇄될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소개했다.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28명으로 늘어…8명 추가 감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