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환자 500명 넘어서…발생지역도 33개주로 확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00명을 넘겼다고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지방정부 보건당국을 인용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51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보건의료 시스템을 통해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감염자로 판명된 환자는 모두 442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19명도 포함된다.

나머지 환자들은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 우한(武漢)에서 탈출한 미국인들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49명과 또 다른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자로 판정된 21명이다.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역도 워싱턴·캘리포니아·뉴욕주 등 33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코네티컷주 보건국은 이날 주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동부 뉴욕주에서는 1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환자가 총 105명으로 증가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이날 밝혔다.

미 공중보건 당국자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가 '억제' 단계에서 '완화' 단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미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당초 우리는 사람들에게 현재와 같은 상황을 준비할 시간을 줄 수 있도록 억제의 태도를 취했다"며 "우리는 완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지역사회가 더 많은 환자를 보게 될 것임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는 의미"라며 "불행히도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패닉(공황)에 빠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