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바다 통해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은 막을 것"
터키가 안전상의 이유로 동(東)지중해의 일부인 에게해를 건너 바다를 통해 유럽대륙으로 들어가려는 난민을 단속하기로 했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에게해를 통해 유럽으로 가려는 시도를 막기로 했다"며 "난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터키를 떠나려는 모든 난민에게 '무간섭 원칙'이 적용되지만, 바다를 통해 국경을 넘는 것에는 이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시리아 난민 수용국인 터키는 지난달 27일 "앞으로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터키에 머무는 난민 수 만명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 국경으로 몰려와 그리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지난 2015∼2106년 유럽 난민 위기 당시 EU는 한해 100만 명 이상 몰려드는 난민을 차단하기 위해 터키와 난민송환협정(난민협정)을 체결했다.

난민협정의 주요 내용은 터키가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차단하는 대신 EU는 터키에 60억 유로(약 8조원)를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터키는 약 400만명의 난민을 수용했으나, EU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