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럽 최대 발병국 이탈리아 집권당 대표도 확진 판정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현지 정계를 이끄는 집권당 대표도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중도좌파 성향 민주당의 니콜라 진가레티 대표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걸렸다"며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했다.

진가레티 대표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의사가 말했다"며 "나는 괜찮다.

다만 며칠간 집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방역당국이 최근 자신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유럽 주요국 정치지도자 가운데 첫 감염 사례다.

지난해 8월 극우 정당 동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간 연정이 붕괴하자 민주당은 오성운동과 새 연정을 구성해 국정을 이끌고 있다.

진가레티는 당시 오성운동과의 연정 구성에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1일 첫 지역 감염자가 나온 이래 바이러스가 반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6일 현재 확진자가 4천636명, 사망자는 197명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