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등 다녀온 여행자 중심으로 줄줄이 확진
중남미 코로나19 발병 지역 확대…페루·콜롬비아 등서 첫 환자(종합)
페루와 콜롬비아, 코스타리카에서 줄줄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중남미의 코로나19 발병 지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25세 남성이 페루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칠레 항공사 라탐항공의 승무원으로, 휴가 중에 스페인과 프랑스, 체코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탐항공은 이 승무원이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휴가를 다녀왔으며, 귀국한 뒤에는 출근하지 않아 다른 직원들과의 접촉은 없다고 밝혔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며, 국민을 향해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콜롬비아 보건부도 이날 오후 첫 환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난달 26일 돌아온 19세 여성 환자로, 귀국 후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중남미 코로나19 발병 지역 확대…페루·콜롬비아 등서 첫 환자(종합)
콜롬비아 보건부는 "콜롬비아는 코로나19의 상륙 가능성에 대비해 8주 이상 준비해 왔다"며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미 코스타리카에서도 49세 미국인 여성이 첫 확진자가 됐다.

지난 1일 이 여성과 함께 코스타리카에 도착한 남편도 격리 상태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첫 환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중남미 국가는 모두 9개(유럽령 지역 제외)가 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브라질과 에콰도르로 13명씩의 환자가 보고됐다.

멕시코와 칠레에 각각 5명, 아르헨티나와 도미니카공화국에도 2명씩의 환자가 나왔다.

이외에 브라질 북쪽에 있는 프랑스령 기아나에 5명의 환자가 나왔고, 프랑스령 카리브해 섬 두 곳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