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94명·덴마크 20명·핀란드 12명으로 늘어
북유럽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나토군 본부 직원도 확진
스웨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4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전날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늘어나 모두 9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달 말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나라 두 번째 확진자는 확진 며칠 전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30대 남성이었다.

첫 번째 확진자는 지난 1월 말에 보고됐으며, 중국 우한을 다녀온 사람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의 손녀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에스텔레 공주가 다니는 수도 스톡홀름에 있는 한 사립학교 학생 가운데 한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 학교가 전날 문을 닫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왕실 측은 공주는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이 아니며, 공주가 이날 학교에 가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핀란드에서도 전날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환자가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밝혔다.

덴마크에서도 전날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어났다.

벨기에의 경우 전날까지 확진자가 50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 나라에 본부를 둔 나토의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SHAPE) 소속 민간인 직원 한명과 그 가족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이 직원은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왔으며, 그와 그 가족은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나토는 그러나 이 직원과 그 가족이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뒤 벨기에 남부 몽스에 있는 SHAPE 시설을 다녀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SHAPE는 나토군의 작전을 지휘하는 최고사령부로, 군, 민간 직원과 그 가족을 포함해 5천명가량으로 구성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