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타운홀 행사 참석…"두번째 임기엔 재정지원혜택 줄여 채무 줄일것"
트럼프 "코로나19, 미 경제 영향줄 수도…국내 머물며 소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경제가 타격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결국 지나갈 것이며, 자신의 대처로 위기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열린 폭스뉴스 주최 타운홀 행사에서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동시에 나는 사람들이 지금 미국에서 소비하면서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그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다.

모두가 침착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너무 오래가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그가 취했던 중국 여행 제한 조치가 미국 내 발병을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금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명을 넘었고, 12명이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우리가 매우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전문적인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누구도 우리를 비난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에 적절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경선과 관련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급부상으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버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워런 의원이 좀 더 일찍 그만뒀다면 샌더스에게 득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와 같은 '급진' 계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지난 3일 '슈퍼 화요일' 이전에 그만뒀다면 샌더스가 이득을 봤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민주당 정적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을 각각 '졸린 조'(Sleepy Joe), '미친 버니'(Crazy Bernie)라고 부르는데, 이렇듯 논란이 많은 표현을 안 쓸 수는 없냐고 묻자 "그들이 우리를 때릴 때 우리는 반격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또 임기 중 늘어난 국가 채무에 대한 질문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에는 이 문제에 집중하면서 채무 재조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말했다며 "나는 그의 옆에 앉았고, '안녕하세요'(Hello)라고 말하고, '잘 가세요'(Goodbye)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또 "나는 그가 했던 일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회보장제도 같은 재정지원 혜택을 줄이지 않고는 채무를 줄일 수 없다"며 "우리는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