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장애·질병 관련 혐오발언 삭제 방침…"사용자 신고 바탕으로 운영"
트위터, 코로나19에 혐오 부추기는 발언 규제 강화
트위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온라인에서 퍼지는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트위터 보안팀은 5일(현지시간) 혐오 발언을 제재하는 자사 규정을 질병과 관련한 내용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위터는 기존에 종교 집단을 대상으로 한 혐오 발언을 규제해왔는데, 여기에 나이와 장애, 질병과 관련한 내용까지 확대해 적용한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피해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혐오 발언이 이러한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이용자들의 신고를 바탕으로 규정을 위반한 트윗을 삭제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질병에 걸린 환자를 '주변 사람들을 오염시키는 쥐'라고 묘사하거나, 특정 장애를 가진 사람을 '인간 이하'로 지칭하는 게시물 등이 있다.

AFP는 트위터를 비롯, 개방형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들이 욕설이나 혐오 발언을 걸러내면서도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