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일본으로 귀국한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인이 최근 한 달 사이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를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국이 긴장하고 있다.

6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40세 기업인으로 알려진 일본인이 지난 3일 밤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베트남항공 여객기를 타고 베트남 호찌민을 경유해 4일 일본 나고야로 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베트남을 통해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21일 필리핀으로 갔으며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웅 라차나 일본 주재 캄보디아 대사가 자국 외교부에 보고했다.

이 남성은 또 지난달 28일 캄보디아로 다시 이동했고, 지난 3일 베트남으로 이동하기 전 현지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트남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이용한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비즈니스 라운지 직원 등 72명을 격리하고 캄보디아발 입국자에게 검역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캄보디아 당국도 이 남성과 접촉한 자국민 44명을 격리했다.

필리핀에서도 관련 조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당국은 이와 별도로 최근 필리핀을 여행한 호주인과 대만 국적자가 본국으로 돌아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13일 이후, 캄보디아는 지난 1월 27일 이후, 필리핀은 지난달 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일본인,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다녀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