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각국 정부에 총력대응을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는 모든 정부조직이 관여하는 집단적이고, 조직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서만 밀쳐낼 수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모든 국가들에 대해 "명확한 결단을 갖고 빠르고, 광범위하게 맞서 달라"며 "적극적인 대비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최고지도자들과 보건, 안보, 외교, 금융, 통상, 교통, 무역, 정보 등 모든 정부 부처를 망라하는 대책을 세워 정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비상 계획을 실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각국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찾아 격리하고 치료하며, 환자의 모든 접촉을 추적한다면 이 전염병의 궤도를 바꿀 수 있다"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접근법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자 경각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선포에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WHO가 이날 오전 9시(세계표준시·UTC) 기준으로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5333명이다. 중국이 8만565명, 중국 외 85개국에서 1만4768명이 발생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80%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 3개국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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